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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제원 주민들, 제2산업단지 조성 반대

“청정지역 정체성 안맞아, 결국 인삼약초산업 붕괴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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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21 20: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국타이어 공장입주 소문 파다… 금산군 “입주 확실하지 않아”

충남 금산군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제2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자 지역주민들이 인삼의 도시 특성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금산군은 산업집적화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며 제원면 수당리 일대 40만평에 제2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월 민간사업자인 드림이앤지와 협약을 맺었다. 부지매입 및 조성에 들어갈 1200억 원은 모두 민간사업자가 대는 조건이다.

그러나 제원면 일대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이 인삼의 도시 금산과는 맞지않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라호진)를 구성하는 등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비대위는 “공해문제를 안고 있는 산단조성은 인삼약초산업을 기반으로 국제건강도시 건설을 표방하는 금산군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결국 금산을 공해지역으로 전락시켜 인삼약초시장을 기반으로 한 금산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와 주민들은 “우리는 조금 배고파도 된다. 하지만 자연을 훼손시키면 우리들의 후손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청정생태계와 인삼·약초로 유명한 금산의 경제 활성화는 인삼·약초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이치상 맞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금산군청 지역경제과 제2산단 담당자 김병수씨는 21일 “현재 기본계획을 만드는 중에 있어 아직은 확실한 효과를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기본 취지는 산단 조성으로 외지인들을 끌어들여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에 시행사인 드림이엔지가 기본계획을 수립해 충남도에 투자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2산단에 한국타이어가 입주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한국타이어가 산단 면적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한국타이어가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 소문은 나도 들었지만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금산 제2산단 조성 문제는 입지의 타당성여부 이외에도 공업용수 이용에 따른 주민들의 물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제2산단 예정부지 인근의 금강상류인 천내강은 주민들의 식수이자 한국타이어의 공업용수로도 활용되고 있으나 갈수기에는 현재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대위 장성수 사무국장은 “한국타이어의 입주로 현재도 물이 부족해 제방을 쌓아 물을 가둬놓고 있다. 그런데 또 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지역 주민들은 물도 마시지 말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 국장은 또 “물 부족 문제는 지역 주민들만의 일이 아니다. 이 물이 대청댐으로 흘러 대전·충청권의 식수로 사용되는데 제2산단이 들어서 이 물을 사용하게 되면 대청댐으로 들어가는 물은 한 방울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지일·금산/손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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