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가면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한국K-POP고등학교가 있다.
보컬, 댄스, 랩, 미디, 일렉기타, 드럼... K-POP이 지구촌을 휩쓸며 우리만의 문화예술을 알리며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는 요즈음 이 학교 학생들이 접하는 다양한 전공이다.
방학 중에도 연습실은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10대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스스로 꿈꾸고 선택한 길이기에 이들의 얼굴에서는 어두운 그림자를 찾아 볼 수 없다.
미래 전문예술인을 꿈꾸는 이들에겐 하루하루가 선물이고 축제다.
한국K-POP고등학교(교장 박병규)는 1963년 광흥여자고등학교로 개교해 광천고등학교를 거쳐 올해 3월 첫 K-POP공연예술과 42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급격한 이농과 고령화로 농촌지역 학령인구가 줄면서 특성화계열로의 과감한 변신이었다.
지난 2018년부터 실용음악을 위한 개인연습실과 합주실, 진로활동실 등을 갖추고 교명도 한국K-POP고등학교로 바꾸며 특성화계열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이 학교에 최근 천군만마처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 학교의 수석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충남도 경제실 아주팀장인 홍만표 박사가 특강에 나섰다.
홍 박사는 일본통으로 충남도의 지역 외교 실무를 맡고 있으며, 2013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 박사는 이날 전 교직원과 ‘인류 최고의 비즈니스는 문화다’를 주제로 한국K-POP고등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특히 “한국K-POP고가 보유한 자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그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기대효과가 무엇인지 탐구하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전문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인적 네트워크와 홍보 능력을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이제 겨우 한 학기…, 전국에서 모여든 ‘꾼’들이지만 아직 예술인이라고 불리기에는 풋내가 풀풀 난다.
하지만 이들의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당당함에서 머지않아 전문예술인으로 무대 한가운데 우뚝 선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