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대책에도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공론화된 세종지역의 매매·전세가는 전국 최고의 상승 보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은 31.58%나 상승,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56%, 서울 0.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 역시 개발호재 지역과 재건축 및 신축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 전국 시도 중 세종에 이어 오름폭이 컸다.
구별로 보면 대덕구(0.40%)는 트램 2호선,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로 석봉동·법동 위주로, 유성구(0.37%)는 세종시 인근 지족동·하기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서구(0.25%)는 직주 접근성이 양호한 둔산동과 도안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원도심 동구(0.21%)와 중구(0.19%)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0.40% 올라, 전주(0.45%)와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구(0.50%)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둔산동·관저동·도안동 위주로, 유성구(0.49%)는 상대동·지족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대덕구(0.34%)는 송촌동·법동 등 가격 수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10%)와 중구(0.30%)도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올랐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2.48%)과 전세가격(2.20%)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매매가격은 전국 최고의 오름폭을 보였다.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조망이 양호한 단지 등 세종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행안부 잔여인력 등 정부부처 이전 및 충남대 병원 개원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 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랐다. 세종과 인접한 공주시(0.83%), 계룡시(0.27%)가 큰 폭으로 올랐다. 천안 서북구(0.23%), 논산시(0.10%)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25% 상승했다. 공주시(0.67%), 예산군(0.45%), 아산시(0.42%), 서산시(0.22%)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전세가격은 0.18%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부처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매수문의가 급증하는 등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