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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이은 폭염에 채소값 '껑충'… 추석까지 영향

애호박·상추·깻잎 등 대부분 품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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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17 13:54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지난 15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의 애호박 가격 (사진=최홍석 기자)
지난 15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의 애호박 가격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애호박 가격이 4000원을 넘었네"

주말 친청엄마와 마트를 방문한 주부 신모씨는 급등한 채소 가격에 깜짝 놀랐다.

지난달 1000원대 중반이던 애호박 가격이 어느새 4000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애호박만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 시금치, 청상추, 깻잎 등 대부분의 채소들은 길었던 이번 장마 여파로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신씨는 "예전에는 한 두 품목 정도만 가격이 올라서 다른 대체재가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채소가격이 전체적으로 너무 올라서 장바구니에 담기 무서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주요 채소 가격들이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전 대형마트 기준 애호박 가격은 개당 4480원으로 지난달 1500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상추(100g)는 1746원에서 2920원으로, 시금치(1㎏)는 1만459원에서 1만9910원으로 오르는 등 전반적인 채소가격이 뛰어오른 상황이다.

이러한 채소 가격 상승 이유로는 올해 장마는 길고 강한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농경지가 침수하는 등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채소가격 상승이 추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장마 뒤에 무더운 폭염이 계속되면 작황에 문제가 생겨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욱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도 안정적인 채소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사전에 채소 산지와 계약해 대규모로 공급을 받기 때문에 도매가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산지의 수확량도 감소하고, 추석을 대비해 창고에 비축한 물량도 다 소진한 상황이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2012년의 금배추 사태가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의 한 마트 관계자는 "긴 장마와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산지 채소 가격 자체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출하량 감소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추석 시기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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