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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코로나 확진 가파른 급증세, 그 끝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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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23 13:4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에서 22일 코로나19 확진자 4명(198~201번)에 이어 23일에는 17명이 추가 발생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는 여러 해석을 낳는다.

당장 2차 감염의 끝이 어디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말하는 의문은 불안과 걱정, 초조감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시 당국이 밝힌 198번 확진자는 중구 태평동 80대 여성, 199번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 40대 여성, 200번 확진자는 유성구 송강동 30대 남성, 201번 확진자는 유성구 어은동 20대 남성이다.

199번을 제외한 확진자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23일 확진 발표된 17명도 예외는 아니다.

이 중 일부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이른바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방역 당국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조사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 실상과 여파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를 사전방지하기 위해서는 접촉자의 조속한 검사가 최대 관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전시가 광화문 집회 참가자 검사 방해세력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력 경고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전국적인 코로나 재확산 속에 대전시 또한 엄중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강력 대응하지 못하면 K-방역 자부심과 그동안의 감내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행정명령을 동반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 이면에는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지역 코로나 확진자 추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지역은 앞서 언급했듯 22일 4명과 23일 15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는 214명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말 그대로 하루 만에 2백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문제는 수도권발 외부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허 시장은 이와 관련해 검사를 외면하고 있는 일부 집회 참석자들에게는 치료비는 물론, 손해배상 등 구상권 및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력한 코로나19 대응을 거듭 시사한 셈이다.

이는 폭발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 사태는 그 누구에게도 자유스러울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전환은 필수과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회 참석자들은 일반병원이 아닌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의 조기 진단검사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개개인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의대교수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 좌담회’ 발언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앞으로 1주일간 방역 조치에 완벽을 기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000명 이상씩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중대사안인 것이다.

이 시점에서 허 시장의 광복절 집회 참석자의 자발적인 검사 방해 세력경고는 시의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것은 대전시 누적확진자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문제는 향후 구체적인 성과 여부이다.

대전시장의 확고한 의지표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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