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전후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던 매출이 연휴 이후 10~20% 정도 급감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역시 매출 증가세 분위기가 연휴 직후 급반전되며 지난 18~20일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정부의 여행 장려, 외식비 지원 등 휴가철 국내 여행 수요에 따른 마케팅을 준비하던 유통업계는 방향을 돌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민족 명절 추석을 매출 상승의 전환점으로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할인혜택과 예약판매 비중을 높이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으로 코로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19일부터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갤러리아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갤러리아'를 통해 와인세트, 추석상차림세트, PB선물세트 등 각 종선물세트의 소개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각 상품소개 영상 주소를 QR코드로 제작해 오프라인 가이드북을 접한 고객들이 온라인으로도 상품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중인 롯데쇼핑도 자사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다음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온라인 주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주문 시 받는 사람의 주소를 최대 100곳까지 입력할 수 있는 '다중배송 서비스'와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들은 위한 '대량 주문 전용 서비스' 도 운영한다.
백화점세이는 지하1층 초록마을을 통해 다음달 1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기간 중 선물세트 10만원이상 구입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선물세트 예약 판매 대열에 동참한다.
고객들이 방문 일정을 잡으면 가까운 매장의 직원이 일정에 맞춰 찾아가 선물세트 관련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한다.
여기에 앱을 통한 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기프트콘 보내기 등을 새로 도입했다.
대전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세트를 전하는 고객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