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정부의 규제정책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고공행진 중인 세종과 인접한 유성구의 급등세가 눈길을 끈다.
세종은 상승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가운데 오름폭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4주(2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32% 상승, 전주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별로 유성구(0.64%)는 세종시와 인접한 지족동과 입지여건 양호한 전민동·문지동 위주로, 대덕구(0.39%)는 개발호재(트램 2호선, 혁신도시)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법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29%)는 판암동 구축 및 신흥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서구(0.20%)와 중구(0.07%)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대비 0.37% 올랐다. 구별로 유성구(0.62%)는 주거여건 및 학군 우수한 지족동·상대동 위주로, 서구(0.39%)는 갈마동·관저동 대단지 위주로, 대덕구(0.37%)는 법동·석봉동 가격 수준 낮은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세종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66%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급등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오름폭은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고운동·아름동 등 그 동안 상대적 저평가 지역과 조치원 일부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1.46%)은 전주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및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 중심으로 올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3%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공주시(0.37%), 계룡시(0.22%), 천안 동남구(0.21%), 천안 서북구(0.17%), 예산군(0.17%)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7% 올랐으나 상승폭은 소폭 둔화됐다.
충북의 아파트매매가격은 보합 전환 됐으며,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 전세는 청주시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흥덕구(0.33%), 청원구(0.17%), 상당구(0.16%), 서원구(0.13%) 등 전 구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아파트값은 각종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래위축에도 그 동안 덜 오른 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전셋값은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나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