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1일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첫 사례가 발생했다.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만 11명에 달해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의 접촉자 찾기와 감염병을 차단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당 교회 내 감염병 확산은 259번 목사와 194번 교인을 중심으로 퍼졌다.
목사인 259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먼저 확진됐는데, 이 목사의 아내는 25일 확진된 인천 계양구 88번 환자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8월 15일 인천에서 열린 한 기도 모임에 함께 참석했고 대전으로 돌아온 259번 확진자는 16일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대면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모두 2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8명(265~272번)이 확진판정 됐다.
이 교회는 23일 이후 대면 예배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또 지난달 21일 확진된 이 교회 신도 194번 환자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역학조사 당시 교회에 나간 지 오래됐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목사 확진자의 진술에 따라 16일 예배에 참석했던 것이 드러나 시는 16일 행적을 숨긴 이 확진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인천 계양구 88번, 대전 194번·259번 이들 세 명을 주목하고 이 중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감염은 194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당시) 16일 예배 참석 여부를 숨긴 것, 259번이 25일 아내가 확진된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 등에 대해 조사를 더 진행해 고발 또는 필요하다면 구상권까지 청구할 것"이라며 "인천 계양구에서 8월 25일 확진된 88번 확진자 관련 정보를 31일이 돼서야 대덕구 보건소에 전한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방역당국은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내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렸으나 30일 지역 내 128개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는 해당 교회들에 대해 대면예배 금지 촉구 공문을 발송했고 이번 주 재점검을 통해 시정되지 않았을 경우 고발 등 강력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