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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홈플러스 탄방-둔산점 매각, ‘고용불안’ 이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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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07 14:3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추가 매각설이 현실화 됐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는다.

지난 7월 탄방점에 이은 대전지역 매장의 두 번째 매각 결정이어서 그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파장은 지속적인 지역경기 불황과 함께 고용문제의 악순환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 급감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국내 또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해 7조3002억원의 매출과 53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 탄방점에 이어 이번에 둔산점까지 매각을 확정한 이유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유동화 조치로 마련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비대면 유통체제 전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탄방-둔산점 매각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고용불안이 주요 이슈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노조가 이와 관련해 상생이 아닌 자체 이윤확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이번 둔산점 직원 고용문제 역시 지난 탄방점 매각 때와 동일하게 영업 종료 이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는 사측의 입장표명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이다.

한마디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이다.

폐점 뒤 가까운 인근 매장으로 배치한다고 하지만 그때 가면 대전에 홈플러스가 몇 개나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대전은 7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탄방점에 이어 둔산점이 폐점되면 점포 수는 5개로 줄어든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담보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탄방-둔산점 매각과 관련해 인근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최소 6개월 이상 영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기존 탄방-둔산점 직원들 또한 지난 안산점 매각 때와 동일하게 영업 종료 이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되 온라인사업과 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사업 부문 이동을 고려한다는 복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 부서 간 이동을 준비하겠다“ 고 말했다.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관건은 본지가 이미 지적한 온라인사업과 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춘 향후 실질적인 변화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유통구조의 다변화를 일컫는다.

그 핵심은 전통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 등은 쇠락하고,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만큼 맞춤형 판매전략을 통해 작금의 경제위기를 풀어나가자는 취지이다.

홈플러스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온라인사업과 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사업 부문 이동을 고려한다는 복안이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세상은 변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야 매각 결정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 향후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대전 유통시장의 재편과 구조조정에 따른 크고 작은 문제점을 공유하기 위한 시 당국과 노동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응을 재차 주문하고자 한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시기이다.

이른바 코로나19 사태 속에 고용시장 활성화 방안은 최대의 핵심과제이다.

홈플러스의 잇따른 구조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후속 대안은 무엇인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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