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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알면서도 쉬쉬한 듯

대전시티즌, 뜻밖의 핵심선수 지난해 대거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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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6 20:17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주전급 수비수P 승부조작 자진신고로 드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조작 악몽 팬들 망연자실

대전의 주전급 수비수였던 P(25)가 승부조작 혐의로 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하면서 끝난 것 같았던 대전의 승부조작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지난주 승부조작의 ‘몸통’으로 지목된 제주 출신의 최성현(29)이 창원지검에 추가로 구속되면서, P선수를 비롯한 10여 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프로축구연맹에 승부조작 자진 신고를 한 것이다. 부산 수비수 3명과 제주 수비수 K 지난해 성남에서 뛰던 미드필더 J 등은 지난해 최성현의 부탁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성현은 제주를 넘어 부산·대전·성남 등 K-리그 4개 구단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직 폭력배는 물론 중국의 조직 폭력배와도 손을 잡고 승부조작에 가담할 선수들을 포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조작이 ‘지난해’라고 알려진 것이다. 이미 이번시즌이 시작하기 전 문제가 있었던 선수들이 모두 방출됐었다고 믿었던 구단은 물론 팬들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 것. 아직도 더 남은 선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드는 상태다.

작년과 올해 수비진의 핵심으로 뛰었던 P는 현재 부상치료 중이어서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찢어놓고 말았다.

도대체 승부조작의 끝은 어디인가?

대전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다.일부는 몸값문제와 재계약문제로 이적한 선수도 있지만 최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기에 구단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작년 전남 소속이었던 선수들 중 승부조작 가담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던 것 처럼 같은 상황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전은 최근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거나 의심을 받는 선수들 중 미드필더 J는 중국으로, 수미수 겸 미드필더 L은 수도권의 한 구단으로 또다른 수비수 H는 상주상무로 소속팀을 옮긴 바 있다.

거기에 올해 벌어진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어서 8명이 구속, 불구속 된 대전은 이번 P의 자진신고로 아직도 승부조작선수들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1차 승부조작수사 결과와 부진한 팀성적, 감독의 해임과 신임감독을 둘러싼 잡음 그리고 이사진의 무능력함까지 대전을 둘러싼 모든 것은 바닥으로만 향해 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오늘 프로축구 승부조작관련 1차 결과발표를 할 예정이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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