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죠"
대전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데 이어 동구 가양동 A식당 관련 확진자 5명이 추가되면서 감염병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이 시작된 최근 며칠 사이 동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동구 인동 소재 사무실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석자 14명 중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를 포함, 운영자 287번, 256번, 260번, 293번, 295번, 296번, 301번, 306번, 310번 등 10명이 확진됐고 이로 인한 N차 감염은 14명이다. 인근 세종과 충남 아산까지 영향을 미쳐 충청권에서만 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가양동 A식당은 식당 주인 303번을 비롯 이 확진자와 접촉한 옆 가게 지인 308·309번, 315번, 316번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가양동 거주 확진자는 257번, 276번 확진자가 더 있는데 한 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고 또 다른 한 명은 순복음우리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동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B씨(28)는 "동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출퇴근, 일상생활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똑같이 해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대전은 재확산 이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동구 가양동에서 지난달 25일 이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감염원은 확진자 주변 지인들에 의한 발생이 대부분이라 지역 감염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구청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증상이 있는 경우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 중이며 확진자 발생 식당 인근에 대한 방역은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오래된 사람에게서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시는 역학조사 기간을 질병관리본부 지침인 증상발현 2일 전, 무증상 확진 2일 전 보다 확대해 확진 10일 전후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311~316번)이 추가돼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316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 재확산을 시작한 14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14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