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공주시, 알밤한우 인기 비결 ‘사육 60개월령 100% 암소’ 엄선

0~2℃ 물속 14일 숙성, 밤 껍질 유효성분 사료 장염치료 ‘특허’, ‘워터 에이징’과 ‘탄닌 성분’ 및 ‘착한 가격’도 한 몫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9.10 12:26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가운데)이 공주시 신관동 알밤한우 전문매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판매·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 이은승 세종·공주축협조합장, 오른쪽 이주성 축산과장. (사진=정영순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가운데)이 공주시 신관동 알밤한우 전문매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판매·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 이은승 세종·공주축협조합장, 오른쪽 이주성 축산과장. (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밤 속껍질의 탄닌 성분이 장염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공주알밤한우가 먹는 사료에 포함돼 있어요”

김정섭 공주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알밤한우 매장을 둘러보던 중 자신 있게 짚는 대목이다.

이어 “잘 만들어진 브랜드가 판매확대로 이어지려면 품질·인지도·홍보마케팅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특별한 숙성기술’ 같은 독보적 존재감과 스토리도 더 많이 알려주세요”라며 현장 관계자들의 손을 힘껏 잡는다.

김 시장이 말한 특별한 숙성기술과 탄닌 성분의 사료는 뭘까?

알밤한우의 맛은 온도편차가 없는 ‘워터에이징(Water aging·水中숙성)’ 기법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진공 포장된 고기를 0~2℃의 물속에 담가 336시간(14일) 숙성하는 게 ‘워터에이징’이다.

문을 여닫을 때 발생하는 온도차로 인해 숙성의 질이 떨어지는 냉장숙성과 달리 이것은 외부와의 온도편차가 없기 때문에 숙성에 전혀 방해받지 않는다.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소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게 최고 강점이다.

특히, 고기를 구울 때 육즙 유출을 최대한 막아 깊은 맛이 더해진다.

밤 속껍질 탄닌 성분의 유효성은 지난 7월 충남대 김태원 교수 연구팀이 밝혀냈고, 공주시는 특허도 받았다.

장염 걸린 실험용 쥐에 밤 속껍질에서 추출한 탄닌 유효성분 20%를 투여한 결과, 장 위축현상이 11%가량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공주시는 알밤 천국이다.

주변의 모든 밤 껍질을 수거해 탄닌을 추출·농축한 뒤 건조와 분쇄과정을 거쳐 알밤한우 사료 제조에 쓴다.

일반적으로 한우 육질의 등급은 마블링에서 결정되지만 역설적으로 마블링은 건강과 반대로 가는 개념이다.

마블링은 고기 사이에 박힌 기름이고, 마블링이 잘돼있다는 의미(높은 등급)는 많은 기름이 고루 박혀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인체의 혈류 건강에 좋을 리 없다.

이주성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 센터) 축산과장은 “알밤한우는 마블링 소고기보다 ‘건강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느끼하지 않은 소고기, 알밤한우의 또 다른 경쟁력이자 무기이다. 알밤한우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으로 키워 나갈 것이다” 고 자신했다.

농기 센터 전홍남 이학박사는 “공주알밤한우는 60개월 미만의 암소 100%를 엄선·도축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유통단계의 축소로 인한 착한 가격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알밤한우는 현재 500여 농가에서 2만 5000두를 사육중이며, 대전·세종·아산에서 30개의 전문 취급점을 운영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정섭 시장 출범 후 대전한화이글스파크와 일반 대중매체·지하철·시외버스·대전개인택시 래핑 광고 및 공주시 관내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와 택시에도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펼친 결과 2017년 57.5%였던 인지도도 지난해 65.3%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 역시 2016년 8억 9000만원대였던 게 지난해에는 5배인 44억 9000만원대로 치솟았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점과 서울·천안 및 진주 갤러리아에도 진출해 고객들의 미각을 홀린다.

세종·공주축협 이은승 조합장은 “앞으로 종축개량 지원, 사료 품질개선을 지속 추진해 알밤한우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며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알밤한우와 지역 농산물을 연계한 융·복합 가공식품 개발 및 관광 상품화 사업에도 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