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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좌클릭’ 좁아진 야당 입지

정치색 혼돈 속 선진당 ‘생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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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6 20:56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지난 4일 한나라당 ‘홍준표 호(號)’가 닻을 올리면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의 지형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4전당대회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새로운 지도부가 ‘좌클릭’ 정책적 쇄신과 친(親)서민정책을 선두에 내세우면서 민주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 대표는 당권을 잡기 전 비주류였다는 점에서 계파(친이·친박)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때문에 다소 장벽은 있겠지만 계파정치 해소와 강력한 당 쇄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 서민정책과 관련 “당 대표가 되면 서민특위원장직을 겸직하겠다”고 밝혀 서민정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이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할 민주당으로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에는 홍 대표의 추진력 있는 행보에 맞설 수 있는 저격수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우선 지난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면서 당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다.

따라서 민주당이 진보이념의 핵심인 공정성과 개혁성향에 선명성을 가져오지 못하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민주당이 정책적 좌 클릭을 가속하지 못하면 당장 내년 총선에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6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홍 대표의 성향을 보면 강력한 쇄신을 펼쳐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 지도부에 홍 대표를 견재 할 만한 인물이 부재한 상태에서 우리(민주당)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참보수를 지향하는 자유선진당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며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 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창당 이후 줄곧 대북문제를 비롯한 정국 현안에 대해 강력한 보수의 틀을 유지해 왔지만 당 기반의 지역적 한계와 사회적 변화의 바람에 적극적 보수 지지기반이 약화되면서 이 전 대표가 주장하던 보수대연합을 통한 활로 모색 역시 녹록한 편이 아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이상민 의원은 “선진당 엄연한 야당이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정운영 파탄의 책임을 물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범야권 연대를 통해 야당다운 역할을 보여야 한다”고 말해 이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결국 한나라당 젊은 새 지도부의 쇄신의 목소리가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또 자신들의 색채를 찾기 위해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틈 사이에서 선진당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통해 생환 할 것인지 사뭇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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