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음성군 금왕읍 모 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고교생 A군과 50대 회사원 B씨가 이날 오전 11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 13일부터 발열, 기침 등 이상 증세가 지속되자 17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았다.
B씨는 지난 9일부터 몸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음성군 대소면 소재 동네의원에서 진료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자 17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들은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자가격리 상태로 다음 날 실시한 재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처하는 한편 A군 가족 2명과 B씨의 직장동료 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이들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A군의 해당 고교도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교실 등 학교 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이 학교에는 재학생 349명과 교직원 85명이 있다. 학생 200명가량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방역당국은 학교 안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역학조사에 따른 진단검사 대상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 학생과 교직원 전원을 귀가 조처한 뒤 이달 2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해 당장 귀가하기 어려운 학생은 기숙사에 1인 1실 배치해 대기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A군과 B씨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는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음성에서는 지난 14일 벧엘기도원에 거주하는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인 지난 15일 이 기도원을 방문한 60대 B씨가, 16일에는 B씨의 손자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나흘 새 모두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제천에 거주하는 10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미국 유학생으로 방학을 맞아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받은 검사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충북 누적 확진자는 22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