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교육청이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지난해 1월 조사를 마치고 청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해명은 지난 24일 충남도의회의 정례회 교육행정질의에서 김은나 의원이 각급학교에서 교화 등 일제 잔재 청산과 독재정권시절 유산 철거를 요구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9개 학교의 현관이나 도서관 등에 게시되어 있던 일본인 교장 사진은 모두 철거하였고,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하였던 ‘동맹휴학’, ‘백지동맹’ 등이 들어간 학생생활규정도 모두 개정했다.
또 56개 학교에 심어져있던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체하고, 4개 학교에서 독재정권 유산인 건물 머릿돌 발견해 2곳에서 완전 철거 후 교육청으로 이관했다
1곳은 철거 후 학교 내 자체 보관하고, 다른 1곳은 안내판을 설치하여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친일 잔재 청산 및 독재정권 유산 철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동문회 등의 반대로 개정 작업이 부진한 일부 학교의 친일파 작사·작곡 교가와 교훈 개정 작업은 협의와 설득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본식 말투와 글에 대한 순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과 김용재 과장은 “내년에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로 문제가 있는 학교 상징, 게시물 등에 대한 청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