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인들로부터 10억여 원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했던 천안시 공무원A(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A씨가 10일 오후 4시 55분께 전남 보성군 한 주유소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휴직상태였던 A씨가 숨진채 발견된 차량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과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숨진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집을 나간 A씨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천안동남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A씨가 주식에 투자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챈 뒤 연락이 안 된다'는 고소장이 20여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주식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갚을 길이 없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공소권이 없어 수사는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A씨가 고소된 사실을 경찰로부터 통보받고 지난 7일 A씨의 직위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