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상용화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이다.
그 핵심은 ‘1사 1공구제’ 도입을 기본으로 한 설계용역착수가 바로 그것이다.
총사업비 7492억원을 들여 총연장 36.6㎞,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그 과정을 통해 지역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코로나19로 위축된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조성배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이 본격적인 사업추진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설계용역착수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향후 그 파급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지역경제 활성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와 관련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도시재생정책과 발맞춰 설계돼야 한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그 의미는 다수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른바 '도시재생'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계층·지역 간 양극화 해소, 인구 감소와 저성장으로 인한 지방위기 극복수단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전시가 작년 6월 ‘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국내외 각 전문가의 의견 교류와 토론의 시간을 가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프랑스 리옹시에서 초청된 티부 박사(Descroux Thibaut, Ph.D)의 트램 추진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한 도시개발 및 재생 프로젝트 강좌가 자리 잡고 있다.
트램은 낙후된 지역의 재생에 한 축을 이뤄 해당 지역의 상업 시설이 형성되고 도심지역과도 소통할 수 있는 모멘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도시재생에 있어 트램 역할은 ▲구도심 혁신거점 조성 ▲노후·저층 주거지 정비 ▲지역·골목상권 활성화와 도심 낙후지역 활력 제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의 환경적 재도약 유도 등을 꼽고 있다.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트램이 단순한 교통기능 논리에서 벗어나 도시재생과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로 인식·활용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세부계획을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본지는 이 같은 성공적인 트램건설과 관련해 중구 서대전 육교와 테미구간 지하화에 따른 추가 예산부담 등 제반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놓고 관계자들의 갑론을박이 인지 오래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이상적인 대전시의 트램건설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당면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장기적인 새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전시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대전시가 트램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지자체로 발돋움하느냐 여부가 달린 최대현안이 아닐 수 없다.
트램건설이 원도심 재생과 균형발전을 통해 대전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이다.
이를 접목할 그 중심에 ‘1사 1공구제’ 도입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공구분할로 발주한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광주2호선의 효율적인 사업성과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로 많은 지역업체 참여와 함께 대규모 SOC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역할론에 사명감을 갖고 트램이 장기적 측면에서 이상적인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최대 모멘트를 갖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