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양] 최태숙 기자 = "제가 만든 책을 언니 오빠들이 재미있게 읽어줘서 정말 신났어요."
청양 운곡초등학교가 지난 2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운곡 출판회 및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교내 책 쓰기 동아리 활동으로 진행된 ‘나도 작가! 책 쓰기 프로젝트’의 마무리 행사였다.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 쓴 책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함께 생각을 나누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운곡초 학생들은 1월 한 달 동안 교과 및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활용해 책을 써 왔다.
주인공을 정하고 주제, 사건, 배경 등 긴 시간에 걸친 고민을 통해 이야기를 쓰고, 이야기에 맞는 그림도 그려 보았다. 이렇게 완성된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작품을 책으로 엮은 결과, 서른아홉 권의 그림책이 완성됐다.
학생들은 이번 출판회를 통해 늘 독자로서 책을 읽던 경험에서 나아가, 작가로서 쓴 책을 소개하며 독자와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4학년 오모 학생은 “진짜 서점에 있는 그림책처럼 제가 책을 만들다니 신기했다”며 “직접 독자들 앞에서 제 책을 소개하려니 많이 떨렸지만, 굉장히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봉규 교장은 “이번 ‘나도 작가! 책쓰기 프로젝트’의 운곡 출판회을 통해 운곡 어린이들은 독자로서 느껴보지 못한 흥미로운 작가로서의 경험을 갖게 됐다”며 “이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 책을 가까이하고, 문학을 즐기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