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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은, 충청 이차전지산업 성장 부각 그 배경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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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16 15:1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청권 이차전지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친환경 전기차의 수요 확대를 의미한다.

국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굴지의 유명 자동차회사가 가솔린 및 디젤차 중단을 공식 천명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바야흐로 성큼 다가선 친환경차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그 중심에 이차전지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충청권 이차전지산업 생산은 2019년 기준 15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22조3000억)의 70.5%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 또한 2020년 기준 34억4000억 달러로 전국 수출(75조1000억 달러)의 45.5%를 차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산업이 충청권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배준호 과장과 임미라 조사역, 충북본부의 조형진 과장이 공동 작성한 ‘충청권 이차전지산업 현황 및 성장잠재력 점검’ 보고서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충청권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과 이차전지 관련 기업생태계가 잘 조성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LG화학 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기초소재, 배터리 성능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충남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충북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실증기관을 통해 안전성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등 이차전지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경쟁은 날로 심화되는 추세이다.

세계 각국이 전기차 시장선점을 위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과 전기차 구매 등을 지원하는 정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현지 공장의 양산 전에 제품테스트와 신규 라인 시험 가동 등 마더팩토리 역할과 함께 소재를 수출하는 글로벌 생산지원 거점이라는 충청권 고유의 역할 확대는 또 다른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국의 봉쇄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수출과 소비가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투자의 활성화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통한 경제 회복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코로나19 방역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때는 정부 주도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후 재정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민간 부문이 살아나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은의 충청권 이차전지산업 성장 가능성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수출은 회복세에 있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충남-충북도는 민간 주도의 경제회복 차원에서 기업들이 보다 투자를 앞당길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예컨대 기업들을 옥죄는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충청권 이차전지산업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은 필수과제이다.

순수전기차 생산추진과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및 인력유치를 지원해야 한다는 한은의 지적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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