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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른다”... 서민들 한숨

기름값에 식탁‧외식물가 등 ‘도미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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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2.22 17:14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최근 기름값에 채소류 등 밥상물가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외식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은혜기자)
최근 기름값에 채소류 등 밥상물가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외식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사진=한은혜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기름값도 이제는 무시 못 할 정도로 상승했는데 식탁, 외식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네요. 남편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요.”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주부 민모(56)씨는 올 들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올라 겁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기름값에 밥상물가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외식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는 것.

22일 오피넷, aT, 식음료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지역 휘발유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하며 리터당 평균 1469원을 기록했다. 최저가주유소 역시 1400원을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1200원대를 유지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말 1400원대로 올라선 이후 3개월 가까이 1450원대 전후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고 있다.

여기에 쌀, 계란, 채소 등은 물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빵, 즉석밥 등 가공식품 및 외식물가까지 연 이어 오르고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수요가 늘면서 쌀(20kg) 가격이 7만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20%나 오른 가격이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90%나 오른 양파를 비롯해 대파, 쪽파 등 채소류와 닭고기, 삼겹살 등 육류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계란 역시 한판 평균가격이 7000원 이상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햇반가격이 평균 100원 인상됐으며, 콩값 상승에 두부나 콩나물가격도 10% 올랐다.

이에 시내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했거나 가격인상을 고려 중이다.

서구에서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최근 채소류값이 너무 올라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음식에 큰 영향이 없는 일부 제품은 빼고 만들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 제빵업계와 패스트푸드점들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빵 90여종의 가격을 평균 9% 올렸으며, 파리바게뜨도 전체 660개 품목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대상 제품은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음료 2종, 치킨류 3종이다.

맥도날드도 오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시민 한모(28)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생활하기도 빡빡한데 물가가 많이 올라 큰 걱정이다”며 “좋은 시절이 다시 올 때까지 당분간 지갑을 더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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