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 화재경보기가 부재한 주택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17명이 발생한 반면, 주택 내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된 곳에서는 단 1명의 화재 사망자도 없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지난해 12월 유성구 장대동 빌라에서 어린 자매가 조리 중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려 이웃 주민이 소리를 듣고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일반 주택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가 인명피해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허만성 우송정보대학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주택화재경보기는 자동차의 안전벨트나 에어백과 같이 사고 시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 각 방마다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길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저감을 위해 민선 7기 약속사업으로 일반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말 기준, 15만 3561가구에 설치, 약 63%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