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공무원노조(이하 노조)가 갑질 및 폭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장실을 폐쇄하는 도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태신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20여명은 24일 오전 5층 행정부지사실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A국장실 앞에서 “갑질행위와 명예훼손을 일삼은 국장은 산자부로 복귀하라”는 피켓시위와 함께 국장실 폐쇄에 들어갔다.
노조 등에 따르면 미래산업국 A국장은 지난해 6월 계획교류로 산자부에서 온 뒤 여러 번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노조는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 인사과장 등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주의와 경고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사자는 반성은커녕 도 직원을 겁박하고 인격살인까지 일삼았다며 이런 문제의 국장을 도 지휘부는 부이사관으로 승진까지 시켜주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A국장의 갑질과 폭언은 1년 6개월간 이어졌다. 그동안 지휘부에 10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지만 어떠한 결과도 없었다”며 “직원들이 어제(23일) 노동조합에 이를 고발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유신정권에서도 없었던 5분 메모 보고라는 것이 있다. 퇴근 전 직원이 국장에게 보고를 한다. 그러면 다음날 국장이 직원을 질타하고, 서류가 마음에 안들면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직원들을 방치할 수 없다. 공식사과와 함께 산업자원부로 원대복귀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