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세종이전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지역을 달궜던 이슈가 8일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대전 3·8민주의거 제61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이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거론됐던 기상청과 3개 기관 대전 이전이 그대로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개 기관은 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하지만 이 중 일부 기관 이전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면서 변수도 상존한다.
이같은 사안은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대안으로 혁신도시시즌2와 별개인데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문제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은 그동안 “기상청 플러스 3개 기관 대전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를 주관하는 총리가 직접 매듭을 짓는 모양새를 하면서 시는 부담을 덜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입장에서는 중기부 이전에 대한 대안을 중앙부처 등에 줄기차게 요구해 관철시켰다는 명분 확보와 함께 지난해 연말 한 해 결산을 하면서 허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중기청 사태’를 마무리짓는 것.
정부도 내년 3월과 6월 각각 치러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기부 이전으로 이탈된 대전 민심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충청권 표심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전례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총리가 직접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대안을 공표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읽힌다.
시 관계자는 “예단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 통로를 통해 대전시 입장을 확고히 전달해왔기 때문에 이변을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