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 3월 '방구석 박물관'에  '선세기몽첩'이 선을 보인다.

선세기몽첩은 은진송씨 집안에서 내려오던 꿈과 관련된 시를 모아 첩의 형태로 책을 만든 것으로, '선조들의 꿈을 기록한 책'이라는 뜻이다.

동춘당 송준길, 문곡 김수향, 우암 송시열, 소대헌 송요화 등 여러 유명한 학자들의 꿈을 기록한 시가 실려 있는데, 송요화의 후손 때 첩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672년 1월 11일 송준길이 꿈에 퇴계 이황을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꿈에서 깬 뒤에도 여운이 남아 이를 시로 남겼다.

송준길 외에도 역시 꿈속에서 송준길을 만난 김수항의 기몽시, 꿈 속에서 김수항을 만난 송시열의 기몽시가 실려 있어 옛 선현들의 상대방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달의 활동으로는 어젯밤에 꾼 꿈을 떠올리며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꿈은 욕망의 표출이라고도 한다. 매일 밤 꾸는 꿈을 통해 우리는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곳에도 자유롭게 가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옛 선비들과 같이 꿈에서나마 이룰 수 있는 소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대전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교육 자료를 받아볼 수 있으며, 교육신청 게시판에서는 박물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