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행됐습니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간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1회차 백신을 접종한 7일 후부터 2회차 접종 전까지 헌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회차 백신 접종 후에도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난 다음 헌혈이 가능합니다. 만약,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 동안 헌혈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기준은 혈액제제의 안전성에 관한 사항을 검토하는 혈액관리위원회와 산하 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 결과와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헌혈 참여 전,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기타 예방접종에 따른 헌혈 가능 기준을 헌혈 현장 문진 시 안내받으시면 됩니다.
백신 접종 후, 7일간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제한으로 혈액 수급 상황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전국의 헌혈자분들이 일시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따로 헌혈 금지 기간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후 7일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 또는 생백신은 4주, 그 외 불활화·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은 3일간 헌혈을 금지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에도 비상등이 켜진 만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백신 예방접종 후 헌혈 금지 기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헌혈자분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과 관련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유행시기에는 언제든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기에,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헌혈자 여러분, 적십자사 직원은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 어려움이라는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원활한 혈액 수급을 책임지겠습니다. 지금 바로, 우리 모두, 헌혈에 참여해 '생명 나눔'을 실천할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