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처분계획 총회를 앞두고 해임됨에 따라 조합 운영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중구 용두동 2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서현빌딩에서 '조합임원 해임 임시총회'를 열고 박 조합장을 비롯한 감사, 이사 해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225명 중 서면결의를 포함해 145명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다. 이 중 120여명(서면결의 포함)이 찬성해 조합임원 해임 건은 가결됐다.
이날 김기홍, 황인용, 이정교 해임 총회 발의자 공동대표들은 "용두동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임원인 조합장, 감사, 이사 전원은 업무태만과 도덕적 해이로서 선량한 조합원들을 외면하고 기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아가 조합의 운영을 방해하고 농단하였는바, 이에 조합임원 전원을 해임하는 것에 대해 이번 총회에서 의결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임대상 조합임원 귀책사유로는 시공사와 지분제 방식 계획, 평당 공사비 계획 인상, 상승된 공사비에 대한 검증절차 미 이행, 낮은 감정평가로 재산권 미보장 등이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 및 관계자 외에는 접근이 일체 금지된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발의된 해임 건에 대해서는 큰 소란 없이 가결 처리됐다.
조합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의 신속성을 위해 이후 총회는 가급적 빨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용두동 2구역 재개발은 중구 계룡로733-62 일대 4만3175㎡를 대상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79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아이에스동서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이곳은 대전 지하철 1호선 오룡역이 인근에 있으며 목양초, 대성중·고 등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대전선병원 등이 있어 좋은 주거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