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제2일반산업단내 화학공장 (주)유니드 유치와 관련해 이 지역 성연면 해성리 주민들이 7일 오전 10시부터 충남도청 앞에서 화학공장 입주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대 집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주민들은 “지난2008년 대산 대죽공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화학 공장이 갑자기 우리지역으로 옮기려하고 있다”며 “더구나 면적도 갑자기 몇 배나 추가로 배정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학공장 반대 주민대표는 “우리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처음 산업단지 초성부터도 주민들 90%가 반대했지만 서산시와 서산시 공무원들이 자동차 트레일러, 전자제품 공장, 기타 장비들을 생산하는 환경 공해가 없는 업종을 유치한다고 해서 마지못해 협조했다”며 “이제 와서 서산시와 충남도가 주민들도 모르게 업종변경은 물론 마을 한 가운데 유해 공장을 들이면 우리보고 죽으라는 소리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화장실 옆에 떨어진 감은 더러워서 안 먹는다. 정말 더러워서가 아니라 더럽다라는 혐오감 때문에 안 먹는다. 화학공장이 있는 곳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안전하다고 소리친들 누가 먹고 싶겠는가”라며 “사고가 발생한 후의 보상은 수많은 해결책 중 하나 일 뿐이지 우리가 유해한 물질로 죽거나 다치면 후유증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주민대표는 오후 2시 충청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와 이야기 나눈 결과 심의위원회는 조건부승인을 허가했다.
그러나 해성리 주민대표는 “결과 여부에 상관없이 화학공장 유치는 반대한다”며 “타협점을 찾으라는 말을 듣기 위해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곳에서 시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주)유니드는 지난해 10월 서산2일반산업단지로 2500여억원을 투입, 4만5000평 규모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지난 6월 8일 사업면적을 대폭 늘린 10만5000평 규모로 사업 변경신청을 한 상태다.
/김송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