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대전 둔산동 한 횟집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에서 n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22일~28일 사이 둔산동에 위치한 유흥주점, 쇼노래연습장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강력 권고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지표환자인 1252번이 갔던 횟집과 감성주점에 대한 역학조사는 마무리 돼가고 있다”면서 “감성주점 출입자 1023명 중 30%는 타지역 주민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결고리의 핵심에는 최초 지표 환자인 1227번을 제외한 1252번, 1259번, 1266번, 1267번이 그 중심에 있다”면서 “1252번은 19일, 둔산동 횟집에서 지표환자인 1227번과 잠깐 만났고 1252번은 함께 일하는 1259번을 포함한 1266번, 1267번 등 4명이 22일 밤 9시 10분에 둔산동의 유흥주점에서 거의 자정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유흥주점을 나와 자정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노래연습장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다음 달 11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 방역 당국은 29일 핵심 연결고리인 1252번, 1259번, 1266번, 1267번의 동선을 심층적으로 역학조사 중에 있다.

이들은 먼저 유흥주점을 22일 밤 9시 10분경부터 약 2시간 47분간 이용했다. 이 곳 종사자인 1268번도 룸에 합석했다. 1268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서 충남대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국장은 “노래 연습장의 경우, 도우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 신원을 특정하기가 어려워 이 곳을 방문한 사람에게 검사 독려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1225번이 지난 23일 밤부터 새벽까지 둔산동에 있는 포차를 이용했다. 방문자는 100여 명 정도 된다. 이들이 특정돼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31일부터 한밭체육관 옆 테니스장 앞에서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운영한다.

방역 당국은 전 지역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안심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안심콜’은 업소마다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출입이 확인되는 시스템이다.

정해교 국장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는 각 유흥업소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느슨해진 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조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