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태안 신진항 어선화재 피해를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은 31일 임시회 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태안 신진항 어선 화재는 인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진항 유람선 터미널 인근에서는 지난 23일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정박해 있던 어선 30여 척이 불타는 등 피해액만 270억 원에 달한다.
최초 화재 현장이 잔불 정리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었지만 추가 피해를 유발한 원인으로 불이 붙은 어선 잔해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주와 어민 등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신진항이 국가에서 관리하는 1종 어항임에도 불구하고 유람선, 낚시어선과 조업하는 어선 등이 뒤엉켜 정박해 있어 늘 사고에 노출돼 있었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 의원은 “피해금액이 너무 크다 보니 화재보험에 가입한 선주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낚시객들이 줄어 힘든 상황에서 감당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해 어민과 선주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 피해어민의 금융기관 대출기한 연장과 이자 감면, 대체선박 구입비 특별금리로 지원, 어선과 낚시어선의 분리접안시설 설치 등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보상지원이 필요하다”며 “충남도에서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재심의가 취소된 안면도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서도 조속한 설치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