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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거래소만 쳐다본다"… 2030 가상화폐 ‘올인’

주식서 가상화폐로 투자처 이동… 코스피 일 거래량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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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06 16:40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코스피가 횡보를 이어가자 2030 청년층이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unsplash.com)
코스피가 횡보를 이어가자 2030 청년층이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unsplash.com)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일하면서도 습관적으로 핸드폰만 쳐다봐요, 코인이 워낙 변동이 심하거든요"

대전 중구에 거주중인 30대 임 모씨는 요새 가상화폐에 푹 빠져있다. 처음에는 용돈이나 벌자고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투자금이 수천만원에 이른다. 임씨가 속해 있는 단체 채팅방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익을 자랑하는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수 3000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던 코스피가 횡보를 이어가자 2030 청년층이 증시에서 가상화폐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피 일 평균 거래액은 52조원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 14조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4조원 수준에 머물던 가상화폐 일 평균 거래액은 지난 2일 기준 22조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대전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서 모씨도 최근 주식에서 가상화폐로 투자처를 옮겼다.

서 씨는 "아르바이트 월급을 모아 시작한 가상화폐가 현재는 차한대 가격이 됐다"며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데 그동안 묵묵히 노력했던게 한심스럽게 느껴진다"고 회의감을 내비쳤다.

또한 "가상화폐가 위험하다는건 들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수십퍼센트씩 오르는 걸 눈으로 확인한 이상 쉽사리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단톡방과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과 주변과 달리 자신만 뒤쳐져 상대적인 빈곤 상태에 도달하는 이른바 '벼락거지' 심리가 청년층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한탕주의 심리를 노린 주식·가상화폐 리딩방 사기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리딩방은 불법 과장광고를 통해 고액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십에서 수백만원까지의 회비를 받은뒤 적당한 종목을 피해자에게 권유하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배째라 식의 베짱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딩방 관련 피해 민원은 2018년 905건, 2019년 1138건, 지난해는 전년대비 53.3% 늘어난 1744건이 접수돼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지난 5일 금감원은 리딩방 관련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면서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없자 등이 운영중인 리딩방은 불법이며 피해발생시 구제또한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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