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식도락가(食道樂家)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금산의 인삼어죽이 2011 금산세계인삼 엑스포 개최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거리가 멀고 내륙에 위치한 금산의 인삼어죽은 금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잡은 쏘가리, 메기, 잉어, 붕어, 빠가사리 등의 민물고기에 인삼을 넣어 푹 고아 수제비와 국수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죽에 인삼을 잘게 썰어 넣으면 된다.
인삼어죽은 비록 ‘죽’이지만 옛날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 먹이던 보양식인 만큼 한 그릇 먹고 나면 온종일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도리뱅뱅이와 궁합이 잘 맞아 금산에서는 금강 상류를 이르는 적벽강, 천내강이 흐르는 부리면 수통리, 제원면 일대에 몇몇의 유명한 식당이 있어 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인삼어죽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식당에 따라 그 맛이 조금씩 달라 식성에 따라 여러 곳을 돌아가며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즐길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이번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함께 금산 비단강(錦江)의 절경을 즐기며 인삼어죽 한 그릇 비워보는 즐거움을 느껴 보자.
금산/손광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