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막걸리 색깔병을 투명 병으로 바꾸면 연 1만1500t의 재생원료가 탄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역에서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대형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탁주병(막걸리·동동주 등) 색깔과 접착제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 60개 업체, 89개 제품에서 백색, 초록, 파랑 등 유색 페트병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먹는샘물(생수), 음료류 용기는 지난 9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모든 지자체는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 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생활 주변에는 투명페트병으로 변신해야 할 다양한 용기들이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탁주(막걸리·전통주 등) 병은 아직도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대부분 유색 페트병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가 전국을 강타하며 전국 막걸리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000억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등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는“탁주병을 잘 수거해도 질 높은 재활용은 어렵다. 질 좋은 투명페트병 사용은 재생 플라스틱 산업 활성화와 쓰레기 원천감량을 이루는 효과를 만든다”며“모든 탁주병을 투명페트병으로 바뀐다면 연간 1만1500t의 재생원료가 탄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