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에 중부권 유통전쟁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04.28 20:07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왼쪽부터 대전신세계 엑스포점·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 세이·현대프리미엄 대전점.
왼쪽부터 대전신세계 엑스포점·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 세이·현대프리미엄 대전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8월 개점 소식에 대전 유통관계자들과 중부권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과학 콘텐츠 학습 및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대전을 넘어 충청권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의 건축물로 기존 중부권에서 만날 수 없었던 차별화된 공간을 준비 중이다.

대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93M 전망대부터 신세계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노하우가 담긴 호텔 '오노마', 4500평 규모의 일체형 옥상정원까지 다양한 시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 신세계의 명품 편집숍인 '분더샵'과 명품 브랜드 델보, 부쉐론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입점을 확정하고 있다.

특히 부쉐론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며 델보도 충청권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더샵의 경우 2016년 대구점 이후 5년 만에 신규 출점이다.

다만 대전신세계 측은 항간에 돌고 있는 몇몇 명품 브랜드 입점 소문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중부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 명품 매장들이 무리하게 진출하기보다 개점 이후 다른 매장들의 상황을 봐서 입점하려는 신중함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전체 입점 브랜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부적인 브랜드를 논의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면서 "대전·충청권을 아우르는 중부권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려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니 엑스포점에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유통업계들은 신세계의 오픈을 앞두고 자사의 충성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부권 최고의 백화점의 위상을 지키려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는 일찌감치 새 단장을 마치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앞서 2019년 10월에 VIP 신규 오프라인 플랫폼인 '메종 갤러리아'를 유성구 도룡동에 오픈했으며 VIP 전용 공간을 백화점 내 공간이 아닌 외부 상권에 따로 마련한 첫 시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11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본관 외관을 '어반 볼륨' 컨셉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건물 외벽에는 각기 다른 5700여개의 꽃 모양 모듈을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마케팅 정보 제공과 아트 미디어 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이뤄냈다.

내부적으로도 명품군 강화와 함께 올해 프리미엄 '가전 전문관'과 '리빙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또한 식품관 리뉴얼과 해외브랜드관 오픈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9월 기존의 지하1층 식품관 '델리존'에 16개의 F&B 브랜드를 새 단장하고 국내외 맛집을 지역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같은 해 12월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에 이례적으로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오픈했다.

DKNY, 캘빈클라인, 클럽모나코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6일에는 대전점만의 시그니처 휴식 공간인 도심 속 대나무 숲 '소담원'을 오픈하며 백화점에 창문을 만들면 안 된다는 불문율을 과감히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대전의 상징적인 가게인 성심당의 시그니처 스토어를 오픈하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한 비대면 쇼핑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세이도 매장 내 리모델링과 신규 브랜드 입점 등 다양한 자구책을 준비하면서 이번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초 VIP 전용공간인 '프라임라운지'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VIP 등급을 세분화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등급에 따라 문화센터 원데이 클래스 무료 수강, 프라임 원데이 클래스, 정규강좌 무료 수강 등과 함께 웰컴 기프트, 생일선물, 명절 선물 등 기념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시즌별 할인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세이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오픈한 현대프리미엄 대전점도 충청권 최고의 아울렛 수성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기존 교외형 아울렛의 개방감과 호텔, 영화관, 식당 등 실내 쇼핑 시설을 함께 갖춰 백화점과는 다른 차별화된 방식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으로 아울렛의 편견을 없애고 비교적 소외당하던 대전 북부권 상권에도 활력을 가져다주면서 주민들의 호응도도 높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 최대의 미디어 트리를 설치하는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아울렛 만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전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은 이미 3개의 백화점과 1개의 아울렛이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던 상황에서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오면 지역 유통 지형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이에 기존 백화점들도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내·외관 개선 및 신규 브랜드 입점으로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