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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민낯 드러낸 시의원들... 왜?

코로나19 여파 비상시국에 제주도 연수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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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25 17:00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25일 아침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기 위해 청주공항으로 출발하기전 백제체육관 주자장에서 시의회 전용버스에 승차하고 있는 의원들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25일 아침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기 위해 청주공항으로 출발하기전 백제체육관 주자장에서 시의회 전용버스에 승차하고 있는 의원들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뒤로한 채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2박 3일간 제주도 연수를 떠나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연수비용 1300만원은 모두 시의회 예산으로, 시민들의 세금이다.

불요불급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5일 충청신문 취재 결과 공주시의회 의원 12명 중 이종운·박기영·김경수·서승열·이상표·이창선·이재룡·오희숙 의원 등 8명과 직원 5명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2박 3일간 제주도 행선길에 올랐다.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행정사무감사 전략을 위해 지방선거필승, 부패 방지 및 청렴교육, 슬기로운 의원생활 등 모두 3건의 특강이 진행되며, 한라수목원, 도두봉 올레길 힐링산책길, 동문시장 등 3건의 견학 일정도 진행된다.

3번의 강의 외에는 만찬과 관광지 일정뿐이다.

게다가 2박 3일간 식비, 숙비, 강사료, 교통비(항공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1인당 100만원이며, 모두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출되는 금액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명절 연휴에 가족 간 만남도 제대로 갖지 못했던 시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 아니다.

코로나19 비상시국에 연수를 빙자한 관광성 행사라는 비난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공주시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반 시민들은 남들 눈치 때문에 제주도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누가 봐도 이런 시국에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 볼 때 예산 낭비일 뿐, 시의원들이 대놓고 제주도를 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수에 참석한 A모 의원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시기에 제주도 연수는 부적절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예상해 참석여부를 망설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교육 일정과 벤치마킹 외에 관광지 일정은 되도록 잡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해명했다.

제주도 연수 일정 첫 날인 25일 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한 시의원은 같은 시각 코로나19 백신 접종 봉사활동에 나서 대조되는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연수에 참석하지 않은 시의원은 정종순·박병수·이맹석·임달희 의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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