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꿈을 향해 달리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충청초대석] 대전문화초등학교 이기헌 교장-학교특색사업으로 인성·학력신장 두 마리 토끼 잡아-‘문종별글짓기대회’참가 학생 전원 입선-학부모-교사 간 열린소통으로 굳은 신뢰 쌓아-“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9.21 19:23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이기헌 대전문화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1973년 교직에 들어서 38년간을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학생들을 육성하는데 헌신해왔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인성을 채워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이기헌 교장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특색있는 학교 운영 방안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지난해 3월 부임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무엇인지요.

▲문화초로 부임했을 당시 학교 운동장이 황량하고 생활체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5월 우리 아이들이 운동장을 안전하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잔디를 깔고, 조명을 설치하는 ‘열린교정 푸른숲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8월 교정을 푸른 숲으로 바꾸고 조명과 체육시설 등을 보완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저녁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주민들의 푸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용하는 분들이 흡족해하시는 모습을 볼때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 특별히 강조하는 교육 방침이 있다면.

▲학교는 사랑을 찾아 사랑받고 싶은 곳, 머물고 싶어 다시 찾는 곳이 돼야 하며, 교사는 학생을 내 자녀처럼 사랑하며 존경받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간의 대화가 필요하고, 저 역시 교사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달 1번씩 교수 연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교사가 교사들 중 재능이 많은 사람이 많으니 그 재능을 매달 실시하는 연수활동을 이용해 학부모에게 전수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한 것을 수용해, 특기 있는 교사들이 연수활동을 통해 학부모에게 합창과 에어로빅, 합주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연수를 통해 쌓은 기량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학습발표회에서 학부모들이 전수받은 재능을 뽑낼 예정입니다. 열린 대화를 통해 학교는 학부모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낼수 있는 신뢰받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문화초만의 학교특색사업이 있다고 하던데요.

▲문화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성을 둔 2가지 특색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국어를 잘해야 모든 교과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취지 아래 ‘독서지도를 통한 심상표현력 신장’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화초는 매달 학생들의 심상표현력 쓰기대회를 실시해 우수학생들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글쓰기 표현력 신장을 물론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자기 판단력이나 문제해결력을 꾸준히 길러가고 있습니다. 독서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우수학생 174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전교육청이 주관하는 ‘문종별글짓기대회’에서 참가한 학생 7명 모두 입선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두 번째는 ‘바른 품성 나의 비전 가꾸기’ 사업으로 문화초 전교생이 자신의 비전을 계획하고 가꿀수 있도록 학생들 스스로 나의 비전이란 월별 계획을 세워 실천한 뒤에 자기를 스스로 평가하고, 담임선생님 및 학부모님과 대화시간을 가져 차기 비전을 세우는데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실천력이 강해지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용기를 갖게돼 리더의 능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 2009년 개정교육과정 특징에 따라 학교가 추진하는 교육내용은.

▲본교는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인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지역단위 교육과정 구현에 노력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물적자원을 이용한 교육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4일에는 대전시립무용단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무용으로 보는 동화 ‘나는 오리’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24가지의 다양한 체험교육을 펼치고 있고, 이를 통해 탐구력을 신장시키고,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 직업탐색의 기회를 갖는 진로교육의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 문화초 운동부의 기량은 어떤지요.

▲본교에는 실력이 우수한 축구부 선수 24명과 정구부 선수 10명이 학업과 함께 실력향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과공부가 끝나면 축구부와 정구부 운동선수들은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1일 제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정구부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축구부도 2011년도 대전권역 초등리그(한밭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38년 교직생활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입니까?

▲전에 서산에 있는 시골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 학교 학생들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렵게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그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 때 그 학생들이 성장해서 가끔 연락도 하고, 찾아올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 학생들 중 한명이 이번 추석때 찾아와 인사를 하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제자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볼때 가장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 반대로 어려운 점은.

▲학습 체험활동을 진행할 때 부족한 예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특기적성과 체험학습에 들어가는 경비가 현재 예산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본교 교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소 경비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이 연구하고 추진하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꿈을 갖는 것은 자유지만 자유는 책임감을 동반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꿈을 찾고, 그 꿈을 실천해야 합니다. 꾸준히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을 세워 판단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합니다.

/강선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