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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알베르 카뮈 ‘페스트’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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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08 11:21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 무대에 오른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 무대에 오른다.(사진=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코로나19가 삼킨 일상. 시간을 거슬러 문학 작품 속 비극의 소용돌이로 들어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지혜를 엿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다.

대전시립합창단 노래하는 인문학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합창단은 2016년부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음악과 함께 풀어가는 ‘노래하는 인문학’을 진행해왔다.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노래하는 인문학’은 영상과 함께 연극인 정사사의 내레이션,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의 연주에 대전시립합창단의 하모니가 더해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전염병을 주제로 한 영화와 소설 등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재조명받았으며,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

이는 미래를 내다보기라도 한 듯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 비춰, 절망적인 순간을 헤쳐나가는 현명한 방법을 찾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알베르 카뮈의 장편 소설 ‘페스트’는 1947년 출간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으며, 이로 인해 카뮈는 비평가상을 받게 된다.

작품 착상의 기폭제가 된 것은 2차 세계대전으로 ‘페스트’는 당시 프랑스를 절망으로 몰아넣은 나치스 침략을 상징하고, 페스트의 종언은 프랑스의 해방을 의미한다.

한적한 도시 오랑을 휩쓸고 간 전염병. 작품은 재앙에 대처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맞서 싸우는 자, 회피하는 자, 종교에 기대는 자 등을 통해 타락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인류애가 대비돼 나타난다.

음악은 참담한 재앙을 고스란히 담는다.

디스틀러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가 한적한 도시 가운데에서 절망이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프란시스의 ‘워리어스(Warriors)’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재앙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주고,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 안현순의 ‘사랑을 만나서’ 등으로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대전시립합창단 김동혁 전임지휘자는 “어둡고 지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소설 속 주인공의 모습에 빗대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관람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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