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범추위와 함께하는 41개 단체가 공동 주체·주관, 유치를 위한 서명, 유치 청원 엽서 쓰기, 이건희 컬렉션 이미지 전시, 시민문화제 등 다체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앞서 유치 청원 엽서 쓰기는 세종 관내 초·중·고에 배포돼 학생들의 유치 희망을 담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에게 직접 발송할 예정이다.
범추위는 지난 7일 세종 시청자미디어 센터에서 ‘이건희 미술관 세종 유치 당위성과 국제적 위상’이라는 주제로 시민포럼을 갖은 바 있다.
발제에 나선 임은정 공주대 교수와 토론자로 나선 이태근 한국미술협회 세종시지회장, 길병옥 충남대 교수, 염성욱 세종시청 문화과장, 강전충 세종 미술교과교육 연구회장 등은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한 나라의 수도는 그 나라의 국격을 말해준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아파트와 중앙부처 건물만 있는 세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문화예술을 함께 겸비한 행정수도가 돼야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은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의 학생들이 세계적인 미술품을 곁에 두고 보며 꿈과 끼를 키우고 나아가 세계적인 미술가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포럼에 직접 참여한 이태환 시 의회의장은 “문화예술이 기반이 돼야 지방분권이 완성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될 수 있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세종에 유치되길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도 세종시청과 공조해 중앙정부에 세종 유치 필요성을 설득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세종 유치를 처음으로 들고나온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직접 참석해 “스페인의 작은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분소를 유치하면서 연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입지가 선정된다면 빌바오 효과를 누릴 수 있겠는가?”반문하며 세종이 최적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혜란 정의당 세종시당 사무국장도 직접 나와 입장문을 낭독했다.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이 세종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건희라는 이름으로 오는 것은 반대한다며 자칫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론과 결부돼 미술품 기증으로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범추위 관계자는 “문체부의 이건희 미술관 입지 선정이 임박했다”며“마지막 유치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