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일제잔재 없애야죠."

대전지역 학교들이 일제잔재로 여겨지는 교목, 교가 등에 대한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학교상징 등에 대한 전수 조사와 검토 과정을 거쳐 일제잔재와 관련 깊다고 여겨지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거쳐 청산 절차를 밟도록 해왔다.

그 결과 20개교는 교목 교체, 2개교는 교가 가사 교체, 1개교는 인물 사진 하단에 친일행적 표기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고, 4개교가 교가 작곡 교체 여부를 구성원과 협의하고 있다.

교육청은 청산 활동을 통해 학교의 특정 인물이나 상징물 자체에 대한 부각보다는 학교 구성원 스스로 상징물에 남아있는 일제잔재에 대해 생각해보고, 청산 과정에서 학생들의 바른 역사인식 함양과 학교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역사 탐구활동도 역사교과연구회, 참여·체험형 역사교육 학교 등과 연계해 계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의 상징·연혁 등으로 구성된 초등용과 중등용 활동지를 개발해 초·중·고 전체 학교에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