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이성엽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유력 대선주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한자리에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저출산·고령화·양극화의 대한민국 3대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축사에서 “양승조 지사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제가 아는 모든 정치인 중에 가장 성실하고 책임감이 뛰어난 분”이라며 “정상적인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 인정받는 선택받는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덕담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과거 양 지사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시절을 언급하고 “2년 내내 회의를 열기만 하면 빠뜨리지 않고 언급한 게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였다. 나중에 보니 2년뿐만 아니라, 12년 동안 보건복지위만 맡으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파헤쳤다. 충남도정을 맡아선 그걸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양 지사를 “충청이 낳은 1등 정치인”이라며 “충청권 대표주자로 큰 결심을 했다. 양승조라는 충청 대표선수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해 달라”고 띄웠다.
연단에 오른 양 지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방, 6·25, IMF 때도 위기를 얘기할 때 지도자들은 ‘혹세무민’이라며 준비하지 않고 위기를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은 총 GDP가 세계 중위권이고, 수출은 5위권인 자랑스러운 나라임에도, 각종 통계를 들여다보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치가 많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80%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75%는 이 땅을 떠나고 싶어한다. 국민 60% 이상도 여건이 되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사회 양극화에 빠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사는 “소수만 잘 살고,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도 극심하다. 수도권과 비수권도 격차가 크다. 극심한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저는 사회 양극화 해소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그래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을 모든 국정의 제1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또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언급하며 “이대로 간다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과 한민족이 100% 소멸한다”며 “극심한 사회 문제와 갈등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은 게 대선 출마의 변이고, 이 책에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출판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는 양 지사가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14년 의정활동과 지방정부 책임자료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의 대한민국 3대 위기 본질을 확인하고, 그 해법과 정책 모델을 제시한 ‘정책 지침서’ 성격이다.
출판기념회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잠룡을 비롯해 안민석·정성호·이규민·오영환·이원욱·홍영표 의원, 중앙단체 회원, 충청권 소재 대학 총장 등이 함께 했다.
지역에서는 문진석(천안갑)·이정문(천안병) 등 양 지사 최측근 의원들과 박완주 정책위의장(천안을),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 어기구 의원(당진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이규희 전 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양 지사는 오는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2차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