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대학들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역 청년일자리사업 '대전형 코업 청년뉴리더 양성사업'은 학생들에게 지역 기관·기업에서 최대 6개월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월 만근 시 200만원의 직무연수지원금을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
올해 11개 지역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상반기 536명이 현장에 나갔다.
기업은 임금 부담 없이 학생 관리·산재보험 가입 의무만 지고 학생들은 현장 훈련과 진로 탐색, 경력 개발, 조기 취업 기회를 얻는다.
경험 삼아 참여하다 직무·회사와 맞아 취업할 가능성도 생겨 기업-학생 간 미스매칭 문제의 실마리 역할도 할 수 있다.
한 대학 담당자는 "실습지원비가 많이 나오다 보니 학생 참여가 높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의 경우 1학기와 하계 계절학기까지 대략 15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밭대는 희망 학생 수가 1학기 80명에서 이번 방학 130명 가량으로 늘었다. 방학 참여를 원하는 학생이 더 많다는걸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증가로, 참여 기업 발굴을 통해 직무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학생이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배재대는 지난 3~6월 파견 보낸 학생 24명 중 4학년 2명이 실습 후 해당 기업에 취업했다. 졸업 학기가 아닌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기업들이 고용 인원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서다.
그중 한 명인 전기공학과 윤희곤 학생은 대덕테크노밸리 소재 동우텍에서 약 4개월간 실습한 뒤 바로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됐는데, 회사 제품인 수도관리시스템에 대해 수요처와 상담하면서 기술적인 면을 상세히 설명해 인턴 신분으로 눈에 띄는 납품실적을 올린 성과다.
희망 학생 증가로 예산 증액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을 11개 대학이 나누다 보니 목표만큼 받지 못해 더 많은 학생을 현장으로 내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