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8일 시청 1층 행정수도 홍보 전시관에서 시정 3기 3주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 국회 운영 소위에서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반기 내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정당과 유력 대선주자 대부분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찬성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국회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정 3기 3주년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시민의 시정 참여가 일상화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만들어 마을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20개 주민자치위원회를 모두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고 주민이 직접 읍·면·동 장을 뽑는 시민 추천제를 전 읍면동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스마트 도시를 추진해 5-1생활권 국가 시범도시 지정을 지렛대로 삼아 도시 전체를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시는 리빙랩 프로젝트, 자율주행 특구 지정,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포털 ‘세종엔’은 코로나19 초기 전국 최초로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 작년 국회의원 선거 때는 투표소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로 일상에서 스마트 도시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 국제 인증 레벨4’를 획득해 세종시의 스마트 도시 사업이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공공 의료인프라 확충에도 나섰다.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의료인프라를 구축해 코로나19에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잇다. 특히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19 발생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7월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해 시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코로나19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조치원읍 보건소 확장 이전을 진행하는 등 공공 의료인프라를 크게 확충했다.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시의 자랑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에도 연말까지 28개를 추가 개소하는 등 매년 20개 이상 꾸준히 확충, 그 결과 전체 아동의 절반에 가까운 47.6%가 공공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공공 보육 이용률 37.5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정부의 2025년까지 50% 달성 목표에도 근접한 수치다.이러한 노력은 2020년 아동 삶의 질 평가에서 1위’로 나타났다.
문화시설 확충에도 진력하고 있다. 박연문화관, 예술의 전당, 음악창작소 누리락, 시립도서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조치원 문화 정원 조성 및 한림제지 리모델링, 한솔동 및 종촌동 문화거리 운영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인프라를 확충,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글 사랑거리 조성도 추진하고 한글 전담부서를 신설,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의 정체성에 걸맞게 한글 사랑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국립민속박물관 이전과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등 국립박물관단지 조성도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족 기능 강화에도 총력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조상호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직함을 바꿔 경제 살리기와 자족 기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6500억을 투자하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지난 4월 착공했다. 6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연서면 일원의 스마트 국가산단도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하고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 2018년 이후 89개의 기업을 유치해 3400개의 일자리도 제공하는 등 세종시 청년들이 대전에 소재한 철도 공사, 철도공단, 수자원 공사 등에 채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도 이뤘다.
여기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여민전은 역외 소비율을 2019년 대비 26% 감소시키고 역내 소비액을 52% 증가시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착착 추진,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 전기 굴절버스, 보조 BRT, 수요응답형 버스, 공영자전거, 전기자전거 등을 도입하고 읍면지역은 낮은 인구밀도를 감안해 두루타와 마을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던 세종-서울 고속도로를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세종-청주 고속도로도 예타 면제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인접 도시와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전 도시철도(전철)를 세종까지 연결하기로 하고 지난주 확정·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세종-청주 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균형발전을 위한 청춘 조치원 사업도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77개 과제 중 47개를 완료해 조치원읍 일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치원을 창업과 기업지원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세종테크노파크, 창업키움센터 등도 배치했다.
올해는 도시교통공사와 시설공단 등 시 산하 공공기관을 조치원으로 이전하는 등 도농 균형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향후 신도시~조치원 BRT 개통, 대전~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광역철도 구축 등을 계기로 조치원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형 로컬푸드 확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싱싱장터에 더해 로컬푸드와 연계한 공공 급식 지원센터를 개장해 학교와 공공기관에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많은 농민과 도시민이 로컬푸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싱싱장터’ 새롬동 3호점을 내년 상반기 개장하고 소담동 4호점 설치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젊음 도시에 걸맞게 청년정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청년 전담부서인 가칭 청년정책 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일원화된 조직체계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이 주도적으로 청년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화도 추진한다. 세종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시민주권 회의에 청년분과를 신설해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을 찾아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타 시도의 우수정책을 벤치마킹해 현재 연간 220억 정도인 청년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금 세종시민들은 간절하게 국회 세종의사당을 외치고 있다”며“하루빨리 세종의사당이 실현돼 세종시민에게 ‘꽃’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