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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허브 인천 낙점, 정부 공모사업 회의론 대두

대전시 '대전형 2030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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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09 19:02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한 뒤 기자브리핑을 열어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김민정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한 뒤 기자브리핑을 열어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김민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낙점되면서 국가 공모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경쟁에서 과연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수도권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기 때문이다.

정량평가 등 단순 비교시 모든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자체가 우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국가 균형발전을 내세우는 정부 입장이 공모사업에 있어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 지자체들이 들러리를 서는 이같은 공모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K-바이오 랩허브’공모사업 결과 인천 송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같은 결과와 별개로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을 진행해 대전이 갖춘 인프라로 바이오 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차관은 이날 “인천 송도가 국내 최대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병원 등 풍부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뛰어난 입지환경과 확장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직접 프리젠테에션을 진행하면서 균형발전을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밀렸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이번 공모 사업 결과를 받아들이고 바이오 랩허브와 별개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인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12월 수립했다.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육성 계획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충남대병원 시설(BL-3)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출연연의 연구개발능력,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지역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바이오랩 사업은 대전시가 정부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중기부는 전국 자치단체 공모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시는 지역 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유치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K-바이오랩 당위성을 설파해왔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유치의향서를 내기 이전 K-바이오랩 대전 유치 전격 지원에 나섰다.

허 시장은 “랩허브 대전유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시민께 송구하다”며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K-바이오랩 입지 선정은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체급이 각기 다른 권투선수를 한 링에 몰아넣고 시합을 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논평을 냈다.

한편,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 백신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모델이다.국비 2500억을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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