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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대전 상권’…주력 서비스업 ‘휘청’

화장품·의류매장 폐업 속출…지역상권살리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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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11 15:48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대전 은행동 상권에 위치했던 화장품 매장이 폐업한 곳에 임대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대전 은행동 상권에 위치했던 화장품 매장이 폐업한 곳에 임대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화장품 가게들이 다 사라졌어요.”

대전 주력 산업인 서비스업이 코로나19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소비 패턴의 온라인화로 화장품·의류 매장 등 대면 서비스업 폐점이 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에서 지난해에만 사라진 미용업종은 760개로, 앞으로 화장품 매장을 거리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 관저동에 사는 직장인 민모(27)씨는 “피부가 예민해 화장품은 꼭 제형 테스트를 해보고 쓰는데 몇 년간 다닌 관저동, 은행동 단골 매장들이 싹 다 사라져 테스트를 해볼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종합 매장인 아리따움 점포는 2019년 전국 1186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900여개로 줄어들며 문을 닫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결과, 지난해 화장품 업종 폐점률은 28.8%로 주요 도소매업종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폐점률(16.8%)대비 12% 상승한 것.

아모레 대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최근 소비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지역 오프라인 매장들이 사라지는 추세”라며 “아모레도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꾸밈소비’가 줄어들며 지역 패션의류업계도 폐점위기에 놓였다.

2030세대의 쇼핑 플랫폼 온라인 전환과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외출감소가 맞물리며 오프라인 의류 매장은 설 자리를 잃은 것.

의류도매업을 하는 김모(50)씨는 “젊은 층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변하고 백화점 아울렛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현재 은행동 상권에서는 브랜드 의류매장이 사라지는 추세”이라며 “특히 코로나19 대비 매출이 70% 감소한 지역의류매장들은 이미 문을 닫았거나 현재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올 1분기 대전지역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7.4%로 전국평균(6.4%)을 크게 웃돌았다.

자생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용관련 종사자 등 자영업자 폐업이 늘며 전국대비 높은 공실 수준을 보인 것.

이에 대전지역 총 생산의 78%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이 흔들리며 지역상권 살리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전은 제조업은 부진하고 주로 서비스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당분간 공실률 증가는 불가피 하다”며 “공실을 줄이려면 임대료 지원이 포인트인데 시에서 착한임대인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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