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목원대에 따르면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은 25회째 맞는 영화제를 기념해 숫자 '25'를 소재로 10편의 단편을 만들었다.
박 교수 작품은 3분 분량의 세로 영상으로, 구의역 김군·태안화력 김용균 등 산업재해로 희생된 청년노동자를 레고로 형상화해 담았다.
배경곡으로 사용된 '그 쇳물 쓰지 마라'는 가수 하림이 2010년 9월 충남 당진시의 한 철강회사에서 1600도 넘는 쇳물에 추락해 숨진 20대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당시 '제페토'라는 활동명을 쓰는 한 누리꾼이 관련 기사에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라는 내용의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고,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곡이다.
박 교수는 "청년노동자들이 안전장치조차 없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라며 "노동환경이 개선돼 더는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작품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