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를 맞아 마트에서 캠핑용 장을 보고 있는 홍모(28)씨는 “고기, 채소, 기름값 등이 너무 올라 차라리 지역내 고급호텔을 가는 게 나을 뻔 했다”고 토로했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3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넉 달 연속 2%대를 상승폭이며, 전국(2.6%) 상승률보다 높다.
연이은 폭염과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농축산물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가 상승이 더해져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렸다.
충청지방 통계청 관계자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매주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특히 휴가철 코로나19가 겹쳐 구이용 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 축산물도 계속 오르고 있다. 당분간 물가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3.5% 오르고, 신선식품지수는 7.9% 올랐다.
신선과실 23.7%, 신선어개 4.3% 상승했고 채소는 전년동월대비 5.5% 하락했다.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시금치 32.1%, 무 29.7%, 상추 23.7%, 수박 17.1%, 포도 16%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연초부터 오르는 쌀값으로 대전지역 막걸리인 원막걸리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 올랐다.
또한 농축수산물은 10.4% 올랐다. 품목별로 농산물가가 11%, 축산물가는 12.6% 각각 뛰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 상승(20.3%)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군에서는 개인서비스 가격은 3% 올랐고, 주요 품목은 영화관람료 22.9%, 생선회 14% 순이었다.
한편 충남·북 소비자물가지수도 각각 3%, 2.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