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코인도 오를 기미가 없고 공모주도 다 끝나서 상황을 지켜보려구요"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최모(34)씨는 최근 재테크 수단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가입했다.
불과 두 달전에 1%대에 불과했던 예금금리가 이달 들어 2%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최 씨는 "1년 정도 목돈이 묶이기는 하지만 은행이자보다는 높아서 괜찮은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대의 금리를 앞세운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영업에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1.64%였던 금리는 7월 1.81%로 증가했으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0.26%p가 오른 것이다.
대전에서는 상상인플러스가 2.51%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어 웰컴 2.35%, JT친애 2.20%, 오투 2.15%, OK 2.10% 등 지역 내의 저축은행 대부분이 2%대 금리를 앞세운 상품으로 고객들을 모집 중이다.
이같은 금리 인상은 시중은행에 불고 있는 대출 규제 바람에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예대율 관리와 자금 조달 안전성 향상을 위해 수신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 점도 인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공모주 청약을 위해 흘러나온 유동자금들도 저축은행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이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앞세워 저축은행들의 특판 경쟁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고객들은 높은 금리를 주는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