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10일부터 20일까지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에서 교원미술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교원들의 예술적 감성과 창작에 대한 열정을 고취해 지역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격년 개최되는 행사다. 지난 1989년 시작해 올해 17회째를 맞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중·고 45명의 교원이 작품을 출품했으며 한국화 4점, 서양화 10점, 조소·디자인 2점, 서예 2점 등 입상작 18점과 초대 작품 5점을 전시한다.
서양화 부문에서 입상한 대전고등학교 류정선 교사는 자신의 작품 '우화Ⅰ'에서 새가 왕관을 쓰면 시야가 가려지고 무거워서 날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잊고 헛된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풍자해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둔산여고 이상인 교사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어려워진 현실에서 여행 추억을 회상하며 간절함과 희망을 담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행'이란 작품을 제작했다.
조소 부문 입상작 '유유하다'를 출품한 가양중 조아라 교사는 백조 한 쌍이 잔잔한 호수 위에 여유롭게 떠 있는 모습을 하나의 하트 모양으로 단순화한 대리석 조각 작품을 선보였는데, 아름답고 유유자적한 백조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고요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입상한 한 교사는 "미술교사는 교육활동과 더불어 예술가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교육과 예술활동을 병행할 때, 이 에너지가 학생들에게 전달돼 학생들이 예술을 향유하는 능력을 기르고 예술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