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전·세종·충남 돌며 공약발표… 주말 이특간 강행군
- 이낙연, 천안 시작으로 15개 시군 돌며 현장 지지 견인 총력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전국에 호우주의보·경보가 내려진 21일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에서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오는 31일 시작되는 첫 경선(대전·충남) 투표결과가 초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캠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재명 지사는 대전과 세종, 충남으로 이어지는 1박2일 일정에 들어가 첫날인 21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 참배한 후 세종으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분원 등을 세종시에 설치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 청와대도 옮겨오는 게 맞다"며 지역 숙원인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충남도청을 찾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충남의 지리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 충남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메가시티)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 특구 육성,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메카 조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의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가 컷오프된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으로는 '주 4일 근무 제도'를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의 유관순 열사 사당을 참배한 후 "유관순 열사를 제가 총리로 일하던 2019년 1등급 서훈으로 다시 추서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역사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제대로 기억하자는 운동을 줄기차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유병국 전 의장, 김연 도의원과 함께 충남의 기초·광역 의원, 여성권익단체, 복지·문화·예술 단체, 장애인.비장애인 체육단체 회원 1026명이 이낙연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후보와 회원들은 지지선언 이후 작년 8월, 폭우 피해를 입어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던 오이농가를 다시 찾아 올해 농사 작황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낙연 후보는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천안을 시작으로 충남 15개 시·군을 모두 찾아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충남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고향인 전북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날 전북 익산 중앙시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지역위원회를 방문했다.
정세균 캠프도 내주부터 캠프 소속 현역 의원들을 충청권으로 보내 첫 경선에 대비할 방침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주말 동안 지방 순회 일정 대신 검찰개혁 주제 간담회 등을 통해 친문 지지층을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청년 예술인들과 대화하며 청년 정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