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의 8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일 1000명을 넘어섰다.
도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작년 2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가족·직장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30∼40명대의 확진 사태가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기준 8월 누적 확진자는 1006명이다. 하루 평균 44명꼴이다.
병원·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던 작년 12월 확진자(826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는 청주 470명, 충주 319명, 음성 57명, 진천 43명, 제천 33명, 영동 31명 등의 순이다.
이달 15∼21일 1주일간의 감염재생산지수는 0.91이다.
충주지역의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이전 1주일 1.11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청주를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청주, 충주, 영동, 진천, 음성 등 도내 곳곳에서 경로 파악이 어려운 산발적 감염이 확대됐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확진자 접촉(29.7%), 지역 집단발생(24.6%), 타지역 확진자 접촉(21.7%), 해외유입(3%) 순이다.
나머지 23.4%는 경로 불명이다.
특히 알파형(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64배 높은 델타형(인도)이 도내 모든 시·군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도 빨려졌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주일간 확진된 13명의 검체를 표본검사 해보니 86.6%인 116건이 델타 변이였다.
도 관계자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델타플러스 변이가 국내에서 발생했고 남미를 강타한 람다 변이가 아시아 국가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확대, 이동형 선별검사소 운영, 감염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리두기 격상,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처벌 등에 나설 방침이다.
환자 증가에 대비, 병상 추가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치료 중인 도내 확진자는 521명으로 15명은 충북대병원, 93명은 청주의료원, 72명은 충주의료원, 28명은 오송베스티안병원, 45명은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 268명 중 25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0명은 자가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