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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막혔다'… 마통 한도 5000만원 제한

"대출문턱 걸린 서민들 자칫 불법 사금융 이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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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8.30 14:59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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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앞으로는 개인 신용대출이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으며 KB국민, 신한, 우리은행들도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달 중순 이전까지 연소득 이내 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나간 대출은 회수하지 않지만 신규 대출에 대한 한도 축소를 한정하겠단 움직임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저축은행 업계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연봉이상의 신용대출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직장인들 비상금으로 불리는 마이너스 통장(이하 마통)의 한도도 대폭 줄어든다.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 등 5대 시중은행이 마통의 한도를 대폭 낮추면서, 당분간 한도가 억대가 넘어가는 마통을 개설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 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 이미 시중은행 4곳은 마통 한도를 낮춘 상태이며 KB국민은행도 다음달부터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

따라서 현재 5000만원 이상의 마통도 재약정 시점에는 한도 축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이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대출 통제 방안 등을 은행들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신용 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806조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1705조원에 달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도 제한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마통 대출 잔액은 일주일 만에 2조6921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주의 8배에 달하는 증가폭으로 같은기간 1만5366개가 넘는 마통도 새로 개설됐다.

지역의 한 은행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통제 영향으로 한도축소 전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 현상 때문에 마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1·2금융권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자칫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도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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